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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장은 것이다. 깊이 선배지만. 막혔다. 나왔다. 현정은15일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열린 미국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전 휴전 협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재진의 질문을 받지 않고 기자회견을 끝내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그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해온 세계 정상들은 트럼프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공식 석상에서도 영어를 사용해 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과도하게 영어를 쓰면서 프랑스어에 대한 자존감이 남다른 자국에서 비판을 받았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올초 통역 없이 영어를 사용하며 트럼프와 정상 회담을 하다 양측 감정이 고조되며 파국을 맞기도 했다.
15일 트럼프와 우크라이나전 휴전 회담에 릴게임 공략법
나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달랐다. 푸틴은 기자회견 내내 러시아어를 고집하며 트럼프와 미측 관료들이 연이어 통역기를 귀에 착용하고 빼는 모습이 보였다. 트럼프에 앞서 모두 발언을 한 푸틴은 러시아어로 미국을 겨냥해 “러시아의 모든 정당한 우려를 고려하고 유럽과 전 세계의 안보에서 공정한 균형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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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유일하게 한 영어는 우크라이나전 휴전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트럼프가 “곧 다시 대화하기 위해 또 만나게 될 것”이라고 하자 “다음 번에는 모스크바에서 합시다(Next time in Moscow)”라고 말한 것이다. 트럼프는 약간 당황한 듯 “그건 흥미로운 얘기다”라며 “약간 비판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가능하다고 본다”고 하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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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3시간 넘게 양자 회담을 마친 양측은 현지 시각 오후 2시쯤부터 기자회견을 한다고 현지 취재진에게 공지했으나 실제 두 정상이 회견장에 들어선 것은 약 한 시간이 지나서였다. 트럼프는 미국 내에서 일정을 수행할 때 예정된 시각보다 한 시간씩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푸틴 역시 국제 회의 석상에서 상대국 정상들을 몇 시간씩 기다리게 하는 일이이수앱지스 주식
예사다. 푸틴은 2014년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와의 회담에서 4시간 15분 지각했고, 2018년 고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서도 2시간 30분 늦게 나온 적이 있다.
한 시간여를 기다린 취재진은 두 정상의 모두 발언이 끝난 이후 질문을 하기 위해 손을 들었지만 트럼프와 푸틴은 일체 질문을 받지 않고 기자회견을 종료했다.꽁머니릴게임
가장 중요한 휴전 합의에조차 이르지 못하면서 비판 여론을 의식한 두 정상이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자체를 취소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오전 7시 전에 워싱턴DC에서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6시간을 넘는 비행 끝에 알래스카 앵커리지에 도착한 트럼프는 빈손 회담 이후 숙박 없이 당일 복귀해 현지 시각 16일 새벽 워싱턴에 도착할 예정이다. 트럼프 입장에서는 왕복 12시간이 넘는 비행 끝에 당일 알래스카를 왕복하는 강행군을 펼쳤지만 기대했던 최소한의 성과조차 거두지 못한 것이다.
평소 한시간씩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길 즐기는 트럼프는 이날 모두 발언에서 “매우 생산적인 회의를 했다” “오늘 훌륭한 진전을 이뤘다”는 등 구체적인 내용은 없이 추상적인 자화자찬만 늘어놓았다. 트럼프는 러시아 관료들을 가리켜 “신문에서 자주 보던 얼굴들도 있다. 푸틴만큼 유명하신 분들도 있다”며 회담과 상관 없는 말을 이어가다 10분도 안돼 공동 기자회견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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