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이벤트 : 페더급 챔피언전 볼
카노프스키 vs 오르테가
코메인 : 발렌티나 셰브첸코 vs 로렌 머피
미들급 닉 디아즈 vs 로비 라울러
등등..
현지시각으론 토요일, 한국 시간으론 이번주 일요일에 개최된 ufc의 넘버링 대회가 치뤄졌습니다~
1. 닉 디아즈 vs 로비 라울러
정말 오랜만에 돌아온 좀비복싱의 대가, 닉 디아즈
일명 '노빠꾸'를 보여주며 매번 화끈한 경기를 보여주는 로비 라울러.
타격가끼리 맞붙으면 보통 한 쪽이 레슬러로 변하거나 꿀잼 경기가 나오기 마련인데
역시나 기대했던 대로...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흘러간 세월을 감안하면 나름 재밌었던 경기였습니다.
경기 전날, 닉 디아즈의 쉐도우 영상을 보고 말그대로 '?'이었어서...
아무리 맞아도 ko를 당하지 않는 좀비가 ko되는걸 보겠구나.. 싶었네요.
뚜껑을 열어보니, 라울러의 '니가 죽든 내가 죽든 한번 해보자' 라는 무한 전진에 눌려 빙빙 돌며 아웃 복싱을 보여주다가도
느리지만 묵직한 타격 연계를 선보이며 정신없이 두드리네요.
전성기 때처럼 주먹이 느린데도 위아래를 두드려서 그런가 상대방이 정신없이 얻어맞는 것을 보면 신기해했었는데 아직 복싱에 대한 감은 죽지 않았더군요.
바디 허용이 잦아지면서 라울러가 밀리나 싶었는데.. 다음 라운드 초반에 디아즈가 코를 제대로 맞고나선 그라운드로 가려다가 경기를 포기해버렸네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매니지먼트 적인 부분이 완전히 엉망이었고 경기 성사가 어떻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는 것을 보면..
계약 관련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나봅니다.
근데.. 닉 디아즈가 오랜만에 돌아와서 그런가 사람이 되게 순해졌더군요. 다음 경기를 가질지 어떨지는 모르겠으나 다음엔 독기 서린 모습으로 다시 돌아와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ㅋ
2. 여성 플라이급 챔피언전 셰브첸코 vs 머피
그냥... 남성 라이트급에서 상대방을 누르고 막 패버렸던 하빕이 하빕하듯이,
발렌티나 셰브첸코 자체가
여성 플라이급 임을 보여준 경기였네요.
상대방도 랭커인데도 불구하고... 모든 방면에서 수준차이가 너무 나서.. 그냥 압도적인 경기였습니다.
성별 불문 mma 선수 중 완벽함을 보여준다는 찬사를 받는 발렌티나 셰브첸코.
굶으면서
감량을 해야하는게 싫어서 스트로급 정벌을 하러 안간다는데.. 1~2 체급 위의 아만다 누네스와의 3차전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서로 용호상박이었는데.. 3차전은 어떻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3. 남성 페더급 챔피언전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vs 브라이언 오르테가
정말이지 21년도의 명경기 중 하나 라고 보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양 선수 모두 엄청난 정신력과 퍼포먼스를 보여준 경기였네요.
이번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오르테가의 완벽한 2차례 서브미션에 끝까지 버티면서 틈을 만들어 살아나온 볼카노프스키를 보면서
역시 챔피언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 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2차례의 서브미션 기술이 완벽하게 들어갔고, 그냥 게임이 끝날 수준으로 엄청 깊이 들어갔는데..
그냥.... 완벽한 서브미션을 방어해냈다 라는 모순된 표현으로밖에 나타낼 수가 없네요.
다른 경기는 안보더라도, 이 경기만큼은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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