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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서울 노원구 상계마들아파트에서 열린 '2025 아파트 실험화재 재현실험'에서 아파트 실내에서 발화를 유도한 리튬이온배터리가 폭발하며 연기가 솟구치고 있다. 2025.10.2/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뜯긴 현관문 밖으로 불길이 치솟았다. 현관문 앞에서 충전 중이던 리튬이온 베터리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한 지 불과 4분 만의 일이었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지난 1일 재건축이 예정된 노원구 상계동의 한 복도형 아파트에서 개인형 이동장치의 리튬 배터리가 실내에서 폭발한 상황을 가정해 화재 실험을 진행했다.
최근 전기 자전거, 급여소득자 전동 킥보드 등에 부착된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사고가 잇따르자 위험성을 알리고, 안전 유의를 당부하기 위해서다.
실험은 지난 8월 마포구 창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과 유사하게 현관에서 충전 중인 전기 이륜차 리튬이온 배터리가 폭발하는 상황을 상정했다.
과충전 상황을 재현하기 위해 발열패드로 약 10분간 직거래대출 열을 가하자, 배터리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
4분 뒤 폭발음이 울리며 불길이 치솟았고, 현관 온도는 777도를 넘어섰다. 거실의 온도는 758도까지, 거실과 떨어진 안방은 순식간에 242도까지 온도가 상승했다.
이른바 '열폭주' 현상이다. 배터리 내부의 화학 반응으로 온도가 1000도까지 오르고, 연쇄적인 충전 사금융대환방법 셀의 폭발과 가연성 가스의 배출로 불길이 급격히 커지는 것이다.
불이 잡힌 뒤 둘러본 13평 아파트는 매캐한 냄새가 진동하고 사방이 새까맣게 그을린 상태였다.
나무 신발장은 물론, 현관 바닥 타일 역시 검게 변했다. 벽지는 불에 타 처참히 벗겨졌다. 철제 현관문은 열을 이기지 못해 휘었고, 문에 붙은 초인종은 힘없이 자산관리공사 채용 주저앉았다.
불은 현관을 넘어 복도까지 번졌다. 쇠로 만들어진 복도 창틀은 뜨거운 열에 휘었다. 현관부터 옆집 복도 벽과 천장은 그을음이 가득했다.



지난 1일 서울 노원구 상계마들아파트에서 열린 '2025 아파트 실험화재 재현실험'에서 서울소방재난본부 정기적금 금리비교 소방대원들이 아파트 실내에서 발화를 유도한 리튬이온배터리를 회수해 임시소화수조에 담아 냉각 및 방전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2025.10.2/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대기하던 소방관들이 바로 불을 잡았으나, 복도와 현관으로 진입해 큰불을 잡는 데도 10분이 넘게 걸렸다.
문제는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확산 속도에 비해, 실제 현장은 소방관이 신고를 받고 출동해 화재를 진압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게다가 리튬이온 배터리를 충전하는 위치는 대부분 현관이다. 불이 현관에서 시작되면, 탈출구가 막혀 꼼짝없이 집에 갇히는 구조다.
홍영근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는 대부분 과충전에서 시작되는 만큼 충전 시간을 준수하고 수시로 배터리를 점검하는 등 안전 수칙을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발생한 리튬이온 배터리 관련 화재는 300건(사망 2명·부상 21명)이다. 지난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도 리튬이온 배터리를 서버와 분리하던 과정에서 발생했다.
grow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