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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한중 정상회담 등을 염두에 두고 중국 측이 신라호텔을 전체 대관키로 했다가 취소한 가운데 야당 측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11월 예정됐던 결혼식이 무더기로 취소됐기 때문이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중국 측의 신라호텔 대관 취소에 대해 대한민국에 대한 노쇼라고 지적했다. (사진=뉴시스)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 정부가 경주 APEC 기간 동안 신라호텔을 전체 대관했다가 돌연 취소했다고 한다. 이건 대한민국에 대한 노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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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위원장은 “이번 사태는 중국이 과연 경주 APEC에 참석을 하긴 할 것인지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며 “정말 오랜만에 대한민국이 외교무대의 중심에 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데, 이재명 정부의 준비 부족과 잘못된 외교 전략으로 인해 걷어차 버리는 것이 아닌지 심히 걱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대 여유자금 통령이 한미동맹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며 열심히 중국에 ‘셰셰’해 온 결과가 고작 이것인가”라며 “이 대통령이 말했던 ‘호텔경제학’이 바로 이런 것이었습니까”라고 물었다.
그는 “미국과의 관세협상에서는 처참히 실패하여 국가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고, 중국으로부터도 이렇게 노쇼나 당하는 이재명 정부의 외교정책은 뒤통수나 맞는 결과로 되 농협햇살론대출 돌아왔다”며 “이 대통령과 외교안보 라인 담당자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정신 차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 대통령의 호텔경제학에 따르면 ‘호텔 예약이 취소됐더라도 돈이 돌았으니 경제가 활성화 된 것’ 맞나”라며 “냉혹한 국제질서 속에서 우리 대한민국이 어떻게 해야 번영할 수 있는지 처절한 고민을 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공인인증서 발급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 “시진핑이 예약 취소하니 활기가 도는 신라호텔? 이재명의 호텔경제학이 현실화했다”고 꼬집었다.
‘호텔경제학’은 이 대통령이 대선 후보이던 당시 언급한 지론으로, 관광객이 호텔을 예약하면 호텔과 문방구 등으로 이 돈이 순환되고 이후 예약이 취소되더라도 경제에 시중은행이자 활력이 생기는 효과가 이어지는 것을 말한다.
박 의원은 “중국 대사관은 구두로 신라호텔 객실 462개와 부대 시설 등 통으로 예약금과 계약서도 없이 대관 예약했고, 호텔은 예약돼 있던 우리 국민 결혼식 8건, 객실 112개를 취소했다”며 “중국 대사관은 위약금 없이 예약을 취소했고, 대한민국 국민의 불편을 초래하고 분노를 상승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하지만 이 대통령은 이마저도 좋아할 것”이라며 “그의 호텔경제학에 따르면 중국의 예약 취소 탓에 결혼식과 객실 에약이 취소됐어도 ‘활기’가 돌았기 때문”이라고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서울신라호텔. (사진=호텔신라 제공)



앞서 전날 신라호텔은 예식 취소를 통보했던 고객들에게 “원래 일정대로 결혼식 진행이 가능하다”며 “예약자의 의사에 따라 기존 일정대로 혹은 연기한 일정으로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당초 신라호텔 측은 오는 11월 1~2일 결혼식을 예약한 고객들에 “국가 행사가 예정돼 있어 부득이하게 예약 변경 안내를 드린다”며 예식 일정 취소 사실을 통보한 바 있다.
다음 달 10월 31일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시진핀 중국 국가 수석이 참석하면서 그가 머무는 서울 숙소로 신라호텔이 유력하게 점쳐졌기 때문이다.
중국 측은 한중 정상회담 등으로 신라호텔 측과 일정을 조율해 왔으나 갑작스레 중국 측이 대관을 취소하겠다고 통보해왔다. 신라호텔도 예식이 취소된 고객들에 다시 진행이 가능하다고 번복하면서 국민의 혼란만 가중됐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강소영 (soyoung7@edaily.co.kr)